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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보안 엑스포(SECON)에 이어, 이번에는 코엑스(COEX)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인 월드 IT 쇼 (World IT Show 2026)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AI의 일상화와 인프라의 진화'였습니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서비스 아키텍처에 AI가 어떻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지, 개발자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지켜본 주요 트렌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단순 챗봇을 넘어 'Agentic AI'의 시대로: 카카오 Kanana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카카오의 새로운 AI 브랜드 'Kanana(카나나)' 부스였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들이 'Agentic AI'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기술적 시사점: 사용자가 질문하면 단순히 대답만 내놓는 LLM 기반의 챗봇 형태에서 벗어나,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을 취하는 Agent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데모 화면에서 볼 수 있듯, 대화 맥락을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흐름이 돋보였습니다. 개발 관점에서는 이러한 Agentic AI를 기존의 거대한 플랫폼 생태계 내부 API들과 어떻게 매끄럽게 연동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할 것인지가 향후 백엔드 설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AI 인프라의 근간을 다지다: SK텔레콤 Full Stack AI
SK텔레콤 부스에서는 화려한 LED 타워와 함께 'Network AI'와 'Full Stack AI'라는 거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트래픽을 지능적으로 분산하고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은, 평소 고민하던 시스템 모니터링 및 AIOps 고도화의 확장판을 보는 듯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 기술적 시사점: 어플리케이션 계층에서의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 네트워크와 인프라 자원의 최적화는 필수적입니다. 데이터센터부터 통신망, 그리고 최종 사용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관점에서 AI를 접목하는 움직임은 매우 거대했습니다.



3. 일상으로 스며든 로보틱스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폼팩터의 진화도 놀라웠습니다. 가장 시선을 빼앗긴 건 마트 매대 앞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서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었습니다. Vision AI를 통해 객체를 인식하고 엣지 단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처리하여 인간의 일상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한 기술적 과제들을 풀어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부스의 Micro RGB 디스플레이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화질과 공간감은 향후 미디어 콘텐츠와 UI/UX가 소비될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4. 오프라인 전시회의 소소한 묘미 (굿즈 득템)
최신 기술의 홍수 속에서 머리를 식힐 겸 부스들을 돌다가 아주 귀여운 굿즈도 하나 얻었습니다. 인천광역시 홍보 부스에서 받은 물범 모양의 인형 키링인데, 역시 이런 소소한 전리품 챙기기가 팍팍한 전시회 일정 속 작은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Notion AI 부스에서 받은 스티커 팩과 리플릿 또한 매우 예뻤습니다.


💡 총평: AI-Native 아키텍처를 향한 고민
이번 WIS 2026은 이제 'AI 기술을 도입했다'라는 선언적 단계를 넘어, '서비스 기획과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의 첫 단추부터 AI를 어떻게 기본으로 탑재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치열한 현장이었습니다.
앞으로 웹 서비스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설계할 때, 단순히 API를 호출해 AI 기능을 덧붙이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 흐름 자체를 지능화하는 방법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IT 생태계의 거대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IT전시회 World IT Show
국내 최대 규모 IT전시회 4월 코엑스 개최
www.worlditsh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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